설레는 오브제 - 이재경

부제: 사물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궁리가 있다

읽게된 계기: 도서관 신착도서 책꽂이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발견. 표지도 마음에 들었는데, 추천의 말을 읽고 바로 집어들었음. 

두줄평:
- 쉼표같은 책
- 친구에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전해듣는 것 같은 느낌. 

 

책을 읽기도 전에 나는 이미 이 책을 좋아했다.

표지도, 제목도, 부제도, 추천의 말도 모두 나를 사로잡았다.

책을 읽기도 전에 나는 벌써 설레임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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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러 체어 _ 환대의 공간에서 혐오의 상징까지
뱅커스 램프 _ 지난 시대의 실용, 장식이 되다
페이퍼백 _ 참을 수 없는 수집의 가벼움
종이인형 _ 패션 아바타의 진화
갈색 봉지 _ 소박한 걸작, 삶의 조각들을 담다
에스프레소 _ 지구 서식자의 행복
스콘 _ 데번이냐 콘월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책갈피 _ 책장과 책장 사이에 시간의 태그를 달다
드림캐처 _현실 공간에 꿈의 통로를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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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그 날의 기억은 모든 것이 아름답다. 

파란 하늘,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과 공원 벤치, 그리고 북촌에서 홍차와 스콘까지!

 

그 책을 읽으러 도서관 가는 길의 싱그러운 하늘. 굳이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다가

이른 가을의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맞으러 공원벤치에 나와 앉아 나머지 부분을 읽었다.

삼청공원을 나와서 북촌 한옥마을을 걸었다.

평화롭고 여유로웠던 삼청공원과 달리 한옥마을에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어딜가나 사진을 찍고 있어서 내 몸의 어느 한부분이라도 찍힐까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결국 그날 그 많던 관광객들의 사진 어딘가에 내가 배경으로 들어가 있겠지.

 

점심식사를 홀로 해결하고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책에서 읽었던 클로티드 스콘을 파는 집을 발견했다.

어? 이러면 먹어봐야 하는데.

스콘을 많이 먹어봤어도 책에서 배경과 내용을 읽고 난 직후여서인지 지금 당장 맛을 봐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친김에 홍차까지 시켜서 2차를 했다. 

스콘도 홍차도 맛있었다.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따로 주지 않고 미리 다 발라서 준 것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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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번역가의 물체주머니

소소한 모두스 오페란디
팔러 체어 _ 환대의 공간에서 혐오의 상징까지
뱅커스 램프 _ 지난 시대의 실용, 장식이 되다
목수연필 _ 흑연과 다이아몬드의 이름 공유
페이퍼백 _ 참을 수 없는 수집의 가벼움
종이인형 _ 패션 아바타의 진화
갈색 봉지 _ 소박한 걸작, 삶의 조각들을 담다

일상의 궤도 밖에서
에스프레소 _ 지구 서식자의 행복
꿀뜨개 _ 인류의 정주생활을 추억하며
트래블러 태그 _ 도시 산책자의 자의식
소품함 _ 감성 유희를 위한 도구상자
텀블러 _ 박카스 온더록스부터 친환경 커피까지
무지개 파라솔 _ 캐주얼과 시대 유감

연상의 고리들
깅엄체크 _ 사강의 수영복과 바르도의 웨딩드레스
메리제인 슈즈 _ 여학생과 가사노동자
허니콤 볼 _ 랑그와 빠롤의 문제
페이퍼 나이프 _ 의도한 미완성이 주선한 뜻밖의 만남
나팔축음기 _ 오펜바흐를 좋아하세요?
쥘부채 _ 추파의 도구: 정념을 접었다가 폈다가

욕망의 부득이함
블루 윌로 _ 제조된 전설
비연호 _ 기쁨의 조건
차통 _ 시간을 밀봉하다
스콘 _ 데번이냐 콘월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꽃시계 _ 자연을 인간계에 편입하려던 오만한 발상
플뢰르 드 리스 _ 결사와 음모의 미학

마음의 여러 이름들
책갈피 _ 책장과 책장 사이에 시간의 태그를 달다
컴퍼스 로즈 _하늘과 바람과 별과 장미
드림캐처 _현실 공간에 꿈의 통로를 내다
사주침대 _공주님의 자기증명, 또는 엠패스의 고통
아티초크 _바람둥이의 심장
화장거울 _거울아 거울아 이제 깨져줄래

맺음말
참고문헌
사진 출처

 

 

어쩌다보니 서평이 아니라 일기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