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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인 | 넷플릭스 (netflix.com)

 

아웃사이드 인 | 넷플릭스

저지르지 않은 죄로 20년을 억울하게 옥살이한 남자. 출소 후, 형기를 빨리 마칠 수 있게 도와준 여성과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인연이 되는데. 거부할 수 있는가, 운명을.

www.netflix.com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소개글을 보고 언젠가 시간과 마음이 내키면 볼 만한 영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라 해도 그날의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서 굳이 열지 않게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와서 재생버튼을 눌렀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제이 듀플라스의 눈빛에 빠져있었다.

스토리가 별로 탁월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연기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 진짜 그 사람인양 느껴졌는데, 정말이지 주인공 크리스와 조금도 이질감이 없었다.

그의 몸짓, 말투, 의상, 얼굴 어느 것 하나 크리스가 아닌 것이 없었다.


가끔 배우의 연기가 어색해서 마음졸이며, 오글거림을 애써 무시하며 영화에 집중하려고 애를 써야 할 때가 있다.

정우성, 장동건, 원빈, 송승헌 등 잘생긴 배우들이 주로 그렇다.

미국배우 주에는 키아누리브스가 그렇다.

그들의 모든 연기가 어색한 건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마음을 졸이면서 그들이 출연한 영화를 보지 않는데,

불가피하게 봐야할 때는 장면이나 스토리 외에 연기까지 신경쓰게 되면서 철저히 관객의 위치에서만 영화를 보게 되고

감정이입이나 몰입이 어려울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 영화 아웃사이드 인에서는 내가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을 잊을만큼 연기와 내용이 사실적이다. 

제이 듀플라스는 정말 너무 놀라울 정도였다.

더 이상의 최상급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최고였다.

영화의 이야기와 배경과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인 나를 온전히 자유롭게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 걸리는 것 없이 이야기와 상황에 빠져들게 했다. 

 

온전히 크리스가 된 제이의 연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사로잡은 건 그의 눈빛이었다.

 

억울한 옥살이, 그럼에도 그렇게 죄를 뒤집어쓸 수 밖에 없는 것은 가장 크리스다운 결정이었다.

그는 시종일관 자신으로서 살고 있었다.

부당했지만, 억울했지만 다른 사람으로 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 삶에 대한 슬픔, 미래에 대한 불안함, 선생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선생님을 간절히 바라며 소박한 미래를 꿈꾸는 소망이 눈에 그대로 담겨있었다.

 

선생님에게 하루만 같이 시간을 보내달라고 간청한 그의 소원이 이루어졌고,

그날 크리스는 표현할 수 없고 억눌러야 했던 선생님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짧은 장면은 내 손가락 끝까지 저리게 만들만큼 짜릿했다.  

 

 

 

마지막 장면

서로를 새롭게 알아가기로 말한 후의 그의 모습.

눈물과 기쁨과 희망이 함께 보이는 그의 눈빛.

사실은 스토리도 너무 좋다.

세상에 그런 선생님이 있다면 얼마나 희망적인가.

세상에 그렇게 억울한 삶에도 원망하기 보다 조용히 자신의 삶을 계획하며 사랑을 갈망하는 이 남자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래도 그의 눈빛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

 

스토리도 연기도 모든 것이 완벽한 너무 멋진 영화였다.

각본도 제이 듀플라스가 썼으니 그의 연기가 이야기를 삼켜버렸다고 하면 서운할려나?


ps. 얼마전에 보았던 Blue Jay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야기는 Blue Jay보다 더 흥미로웠다.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이야기들이다.

찾아보니 블루제이의 마크 듀플라스와 아웃사이드 인의 제이는 형제였다.

따뜻한 눈과 둥글둥글한 이미지 그리고 수염.

그러고 보니 많이 닮았다. 


Outside In - Rotten Tomat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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